삼시세끼 먹기

감자수제비 만드는 법, 감자 수제비 황금 레시피, 수제비 반죽 비법.

보니보니넘버원 2022. 2. 1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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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진하고 구수한 감자 수제비 황금 레시피.

 

녹진, 구수, 담백, 쫄깃한 감자 수제비.

 

 

이틀 전만 해도 날씨가 따뜻해 냉이들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어 냉이도 캐서 먹었는데 어제오늘 다시 날씨가 한겨울로 다시 들어서는 듯 바람도 매섭게 불고 춥습니다.

 

이런 날 점심은 따끈하고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은 욕구가 너무 충만해지다 보니 살이 빠지질 않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오늘은 어려서 엄마가 해주던 감자 수제비를 해 먹어 볼 생각입니다.

 

수제비를 뜨다 보니 생각이 안 날 수가 없는 이야기가 저에겐 있습니다.

 

유학 시절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 엄마에게 꼭 해 달라고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감자 수제비였는데요.

 

멀리서 온 딸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장을 한가득 봐 놨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도착하자마자 딸이 감자 수제비 타령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수제비 뜨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너는 다른 것도 아니고 이게 그리 먹고 싶었니?" 핀잔을 주시며 한숨을 쉬십니다.

 

그리고는 하시는 말씀이 "옛날에 너희들에게 감자 수제비 떠주던 날은 집에 쌀이 떨어졌던 날이었어.

 

다른 자식들 또 수제비냐고 입 툭 튀어나오는데 넌 그래도 군말 없이 맛있게 먹어줘서 저게 속이 깊어서 저러는구나 했는데 너 이리 맛있다 좋아하는 것 보니 왠지 꼭 그랬던 것만은 아닌가 보다."라며 웃으십니다.

 

네 사실 저는 그 음식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하하하.

 

이런 웃슬픈 사연을 가진 녹진 하고, 구수하고, 쫄깃한 감자 수제비 오늘 레시피 공유해 드려 보겠습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그다지 없습니다.

 

그래도 한번 드셔 보시면 못 빠져나오실 겁니다. 

 

 

 

2인분 기준

재료

밀가루          150g(강력분 이면 더 좋습니다. 없으시면 그냥 일반 밀가루 넣어 주세요.)

전분             30g(없으시면 밀가루로 30g을 대처해 주시면 됩니다)

물                110g

들기름          3스푼

소금             1꼬집

다시 멸치      10개

감자             1개( 주먹사이즈)

파                1/4개

다진 마늘       반 스푼

 

 

 

 

일단 육수를 만들어 주기 위해 육수 냄비를 가장 약한 불에 올리고 다시 멸치를 살살 타지 않게 2분 정도 볶아 줍니다.

 

이렇게 해 주어야 멸치 비린내가 안 나고 육수도 뽀얗게 나옵니다.

 

 

 

 

 

그리고 물을 넣어 주어 육수를 만들어 줍니다.

 

정말 뽀얗게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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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반죽을 할 차례입니다.

 

밀가루를 넣고 전분을 넣어 줍니다.

 

전분을 넣어 주시면 반죽은 부드러워 수제비를 뜨기 좋아지고 끓였을 때는 오히려  쫄깃함은  두배가 됩니다.

 

반죽을 더 찰지고 밀가루 냄새를  없앨 수 있도록 들기름 1스푼, 소금 한 꼬집과 물 110g을 넣어 반죽을 해 줍니다.

저는 반죽기를 사용했습니다.

 

 

 

 

반죽이 되는 동안 감자를 썰어주어야 하는데요.

 

감자는 2인분 기준 이 정도 사이즈로 1개 넣어 주시면 됩니다.

 

 

 

 

 

감자를 이 정도 두께로 썰어 주세요.

 

 

 

 

썰어진 감자를 들기름 두 스푼과 물 한 스푼을 넣고 타지 않게 잠시 볶아주세요.

 

그런 후 준비된 육수를 넣어 끓여 줍니다.

 

육수와 감자가 끓기 시작하면 마늘과 국간장 2스푼을 넣어 주시고 나머지 간은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 주세요.(국간장 간한 후 해물 다시다 1/3 스푼을 넣어주시면 더 맛있습니다.)

 

 

 

 

썰어 넣은 감자가 익으면  5~6개를 꺼내어 으깨 줍니다.

 

이래야 감자 맛이 많이 나고 더 구수해집니다.

 

 

 

 

반죽이 이쁘게 준비되었습니다.

 

 

 

 

준비된 반죽을 이제 하나하나 띠어서 넣어 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촘촘히 작게 하시다 나중에 귀찮아 오히려 커 시지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러지 마시고 오히려 익는 시간을 맞추시려면 처음에를 더 크게 하시고 갈수록 작게 뜨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죽이 다 익었다면 파를 넣어 마무리를 해 주시면 됩니다.

 

 

 

 

완성된 수제비를 그릇에 담으시고 위에 깨소금을 약간 뿌려 주시면 더욱더 맛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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