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들야들 조개찜찌는 황금타이밍.

저는 조개 찜이나 구이를 엄청 좋아합니다.
겨울철 운동량도 작아지고 술자리는 많아지다 보니 간 기능 회복에도 좋고 여러 비타민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된 조개를 항상 원기 회복을 위해 먹습니다.
하지만 꼭 요즘 같은 추운 겨울 철에만 섭취를 하는데요.
이유는 패류독소 때문이죠.
바다 수온이 18도 이상 올라가면 조개에 패류독소가 생기는데 패류독소는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예전에 이 독소로 인해 식중독에 걸려 본 후 절대 다른 계절에는 못 먹겠더군요.
요 며칠 날씨도 춥고 해서 슬슬 조개찜을 해 먹어야겠다 싶어서 삼천포로 가서 모둠 조개를 사 왔습니다.



조개 사진 찍으니 사장님께서 브이도 해 주시고 정말 즐겁게 쇼핑하고 사 왔습니다.

혹시 삼천포 용궁 수산시장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를 누르시면 사진과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onniebonnie.tistory.com/69

집에 잘 가다 삼천포 어시장으로 빠지다.(삼천포 용궁수산시장 방문후기)

일단 찌기 전에 손질을 해 줍니다.
물로 깨끗이 씻어 주세요.

다른 조개들은 씻기만 하면 되지만 전복님께서는 일일이 솔로 문질러 씻겨 드려야 합니다.
칫솔로 문질문질 해 주면 까만 때가 나오는 게 보이시죠?
저기 빨간 동그라미 친부분이 전복 이빨입니다.
나중에 찜으로 드실 때 내장과 저 이빨을 제거 후 드셔야 합니다.

다 목욕을 끝내고 뽀송뽀송 이쁜 모습입니다.
(저기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바로 이빨입니다.)

조개 찜할 냄비 물에 비린내를 잡기 위해 소주 한잔을 부어주고 끓여 주세요.
조개류나 해산물마다 가장 야들하고 맛있는 식감을 가지는 타이밍이 각기 다릅니다.
그래서 조개찜을 할 때 순서는 오래 쪄야 하는 것을 맨 아래에 두고 빨리 익는 것은 최대한 위에 올려 주시면 됩니다.
저는 뿔소라를 맨 아래 전복과 새우를 위에 놓았습니다.
새우는 5분 후, 전복은 10분 후, 뿔소라는 17분 후 뚜껑 열어 귀찮더라도 따로따로 빼서 드시는 것이 제일 맛있고 야들 합니다.
저는 핸드폰에 타이밍을 맞추어 놓고 순서대로 빼서 먹었습니다.

제가 가져온 조개는 백합이어서 나오는 뽀얀 국물로 따로 죽을 끓일 것이기 때문에 따로 냄비로 익혔습니다.
물을 아주 조금(조개 끝이 아주 살짝만 담길 만큼) 부어준 후 중간 불에서 입이 열릴 때까지만 익혀 주시면 됩니다.

다른 조개류 등은 그냥 황금시간에 빼서 맛있게 드시면 되고 전복은 동그라미 친 부분에 이빨이 있으니 제거하고 뒤에 내장도 제거 후 드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