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니 야외활동은 줄고 오히려 술자리는 늘어 나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체력도 떨어지고 몸은 술로 더 축나는 기분이 드는 요즘 뽀얀 백합죽으로 기력을 회복해 보려 합니다.
백합조개는 기력 회복, 빈혈 증상개선, 간 건강, 심혈관질환 예방, 뼈 건강, 이뇨작용, 항산화 작용, 다이어트 등 여러모로 좋은 식재료입니다.
저렇게 많은 효능이 있다니 정말 몸에 좋은 성분이 많기는 한가 봅니다.
그래서 남해에 놀러 갔다 집으로 잘 가다 삼천포로 빠져서 삼천포 어시장에 다녀왔습니다. 하하하
그럼 기력 회복을 위해 한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백합 큰 것 6알(작은 것은 8~10알 정도)
쌀 반 컵(3/4컵 약간 안되게)
당근 50g
버섯 40g
참기름 두 스푼
깨소금 약간
김가루 약간
일단 쌀 반 컵을 1시간 정도 미리 불려 놓습니다.
삼천포 어시장에서 산 백합조개 사이즈입니다.
엄청 크죠? 백합 조개를 깨끗이 씻어서 한쪽에 먼저 준비를 해 놓습니다.
당근과 버섯을 미리 잘게 다져 놓습니다.
백합은 너무 익으면 질겨지고 맛이 없기 때문에 냄비에 넣고 물을 아주 조금만 (조개 바닥이 물에 아주 조금 잠길만큼) 넣으신 후 불에 올려 줍니다.
오래 익히지 마시고 입을 바로 살짝 열자마자 건져 주세요.
입이 아주 조금만이라도 벌여졌으면 바로 건져 주세요.
밑에 뽀얀 국물이 나왔을 거예요. 절대 버리시면 안 됩니다.
6알의 백합살을 따로 죽을 위해 빼놓았습니다.(나머지는 6알은 초장에 찍어 먹었습니다.)
껍질은 육수를 끓일 때 써야 하니 버리시면 안 됩니다.
남은 백합 껍질을 뽀얀 국물이 남아 있던 냄비에 물 800ml를 넣고 껍질과 함께 삶아 육수를 준비해 줍니다.
껍질만 넣고 끓여도 꽤나 뽀얀 국물이 나옵니다.
맛을 보면 해수가 나와 짭짤하고 바다향이 납니다.
백합살을 따로 빼놓는 이유는 살이 너무 익으면 질겨 지기 때문입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준비해 둔 야채를 참기름 크게 한 스푼에 볶아 줍니다.
버섯이 순이 죽을 때까지만 볶아 주시면 됩니다.
불려 놓았던 쌀을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쌀이 설익은 듯 살짝 끈기가 생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볶아 주세요.
볶아준 야채와 쌀에 준비해 두었던 육수를 넣어주시고 끓여 주세요.
죽이 준비가 되면 마지막에 백합살을 넣고 한소끔 끓여 줍니다.
백합죽은 조개에서 나오는 해수로 간이 자동으로 되기 때문에 따로 간은 안 하지만 마지막에 백합살을 넣기 전에 미리 간을 보세요. 만약에 입맛에 짜게 느껴지신다면 물을 더 넣고 간을 맞추어 주세요.
간을 맞추셨으면 백합살을 넣어주세요.
미리 백합살을 넣으면 이전에도 말했지만 질겨지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고 한소끔 끓여 주는 것입니다.
완성된 백합죽에 깨소금과 김가루, 참기름 한두 방울 넣으시고 드시면 원기회복에 좋은 백합죽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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